'과거엔 시대착오적인 농담을 들어도 응당 버티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 친구들은 부당함에 대한 강한 의사 표현 하더군요.'
편집자주'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의 밈인 '무물'을 아시나요. 한국일보 허스펙티브가 성평등을 주제로 한 ‘무물 콘텐츠’를 격주 금요일마다 연재합니다. ‘대체 이럴 땐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 일상에서 흔하게 겪을 법한 다양한 고민 상황을 통해, 함께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아요.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조직 내 구성원이 다양해졌지만, 한국 사회의 남성 위주 조직문화는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성별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일터는 어떻게 가꿔 나갈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설상가상 전통적 위계질서에 익숙한 남성 직원이나 관리자들의 협조는 저조합니다. 회사의 젠더 감수성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을 조직 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받아들이면서요. 회사 익명 게시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예민하다' '꼰대다'로 나뉘어 싸움이 벌어집니다. 인사 담당자로서 어떻게 구성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성평등 가치를 설득해나갈 수 있을까요. 성평등 조직 문화는 추구해야 할 가치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회사 구성원이 나눌 파이를 키우기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관점을 반영하게 돼, 의사결정의 품질이 높아져 위기 대응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를 '인지적 다양성'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여성 위주 기업에서 남성 임원이 많아지거나, 기성 세대 일색 경영진 중 젊은 임원이 포함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A. 조직 내 리더십을 연구해온 유재경 국민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는 기성세대의 이런 선한 의도는 일견 이해할 수 있지만, '혐오의 피라미드'를 들어"예뻐졌다" 같은 칭찬이 어떻게 배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편견에 기반을 둔 농담이나 몰이해적 발언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다 보면, 실제 특정 집단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영역에서의 배제 같은 차별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예뻐졌다' '살이 빠졌다' 같은 표현은 특정 성별에 대한 편견에 기반을 두고 이상적 모습을 강요하는 발언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여성의 외모에 고정관념이 있는 관리자가 채용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에 이 편견을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차별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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