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싫어하는 5가지 아이 유형 중, 우리 아이는 어떤지 체크해 보세요.\r어린이 운동 비만 TheJoongAngPlus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가요? 너무 빠르게 성숙했나요? 우리 아이의 성장 고민, 운동으로 해결해 보세요. 어린이 운동 전문가 이수경 박사가 키 크기부터 체중조절, 자세 교정까지 올바른 성장을 도울 운동 전략을 소개합니다.사례1. 초등학교 1학년인 선우는 운동을 진득하게 배우지 못한다. 남들 다 가는 태권도를 한 달 만에 그만뒀고, 지난달 새로 시작한 수영도 이번 주까지만 다닐 예정이다. 어떤 운동을 시켜도 선우는 “하기 싫다, 재미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선우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말에 외출하자고 해도 귀찮다며 집에 있고 싶어 한다. 선우가 좋아하는 것은 오로지 책 읽기. 다른 집은 아이가 책을 안 봐서 걱정이라는데, 선우 엄마·아빠는 아이가 책만 보는 게 고민이다.
사례2. 초등학교 3학년 강빈이 엄마·아빠는 아이를 축구교실에 보낸 걸 후회한다. 운동을 좋아하긴커녕 아이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지만 실력은 제자리고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됐다. 또래보다 작아서 그런가 싶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농구로 바꿨다. 그런데 마찬가지였다. 강빈이는 맨 뒤에 서서 뛰는 둥 마는 둥이다. 함께 뛰는 아이들이 패스를 해주지 않으면 공 한 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다. 농구 코트만 빙빙 돌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학원비 내고 배우는 거 없이 아이 기만 죽이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된다. ‘어린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놀고, 웃고 떠드는 지칠 줄 모르는 아이가 그려지실 텐데요.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집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안고 블록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고, 게임 삼매경이죠. 이렇게 정적인 아이는 워낙 움직임이 없어 활동량이 적습니다. 몸 쓰는 게 서투르다 보니 운동도 잘하지 못하고요. 아이들이 운동을 못할수록 양육자들은 “운동신경이 없어도 운동을 시켜야 하냐”고 묻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운동신경이 있든, 없든 유년기에는 운동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이란 신체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성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건 익히 들어 아실 겁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으로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납니다. 긴박한 상황에 놓이면 호흡수나 혈류량이 증가하며 근육이 경직되는 겁니다. 이렇게 각성된 몸을 완화하는 게 운동입니다. 운동하면 근육이 풀리면서 몸이 이완됩니다. 또 뇌를 자극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도파민의 생성을 돕죠. 운동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는 겁니다.
반면에 운동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옵니다. 곽윤정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저서 『아들의 뇌』에서 “운동 부족은 자신감과 자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어요. 민첩하게 움직이는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감이 더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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