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에도, 국정과제에도 없었던 정책이 느닷없이 공개돼 3년 후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정책 시행 초기에 자녀를 입학시켜야 하는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다.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1살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부의 학제개편안이 발표와 함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진보·보수를 막론한 교육 관련 단체들은 한목소리로 학제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대통령실 앞 집회를 예고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교사노동조합연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유아교육협회,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등은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저지 범국민연대’를 결성했다. 우선 8월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초등 조기 취학은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며 입시경쟁과 사교육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도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직장을 포기하는 부모들이 많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유아교육계의 반발이 크다. 유치원 재학 연령은 만 3~5세이지만 3~4세 아이들은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 업계에서는 유치원 원아 중 40~50%가 만 5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공약을 미리 했다면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든 입학을 유예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019년 3월생 아이를 키운다는 한 포털사이트 맘카페 회원은 “이 법 통과되면 아이 데리고 해외에 나가든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입학을 1년 유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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