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을 마치고 대기업 사외이사나 고문 등 고액 연봉이 보장된 자리를 제안받았지만...육동한 춘천시장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은 최근 취임 100일이 지났다.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등 자치단체장은 4년간 펼칠 주요 사업의 틀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들의 살림살이 계획을 듣고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행정의 주민 밀착도가 훨씬 높은 시장·군수·구청장을 집중적으로 만났다.25일 오후 강원 춘천시청 앞 화단에 있는 ‘주목’을 찾은 육동한 춘천시장이 표지석을 만지고 있다. 이 나무는 육 시장 가족이 1989년 3월 서기관으로 퇴임한 육 시장의 부친을 위해 심은 나무다. 육 시장 부친은 퇴임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육 시장은 이 나무를 ‘아버지 나무’라고 부른다. 사진 춘천시
육 시장 가족은 상실과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부친의 흔적을 춘천시청에 남기고 싶어했다. 당시 이영래 춘천시장 도움으로 시청 화단에 주목 한 그루와 퇴임을 기리는 기록을 남겼다. 주목은 살아 1000년, 죽어 1000년 지속한다는 생명력 때문에 선택했다고 한다. 육 시장은 고향에 올 때마다 시청에 들러 아버지 나무를 만났다.쌍문동에서 ‘매주 3번’ 아이들 가르쳐 육 시장은 “이 나무는 공직 생활 마지막까지 춘천시청과 함께 한 선친을 기리는 상징”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에 있어서는 고향 춘천에 대한 감사, 보은을 위한 서약의 징표”라고 했다.
춘천고를 졸업한 육 시장은 야학 교사라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한양대학 경제학과 3학년 학생이던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런데 공직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선배 권유로 서울의 한 개인병원 지하에서 대학 졸업 때까지 약 1년간 공단 아이들을 가르쳤다.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의 한 개인병원 지하에서 야학 교사로 활동했던 육동한 춘천시장 대학 졸업 사진. 사진 춘천시 육 시장은 지난 11일 춘천시청 접견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전통적 교육도시 기반을 근거로 아이들을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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