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말을 들은 이어령은 '허, 참'하고 웃었습니다.\r이어령 웰다잉
2017년 6월의 세 번째 월요일 저녁.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 들어섰을 때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도착한 J박사와 이야기 중이었는데 분위기가 어두웠다. 이어령은 한 달 전 서울 평창동 그의 사무실에서 마주 앉은 내게 이런 부탁을 했다.신문사 퇴직 후 이곳저곳에서 웰다잉 강의를 하러 다니던 중 나는 그가 앓고 있다는 소문을 전해들은 적이 있다. 이어령은 딸 이민아 목사가 몹시 아팠을 때인 2011년 7월에도 저녁식사에 나를 초대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어령은 암 치료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줄 의사의 조언을 간절히 희망했다.
그는 의사이면서 토속적이고도 철학적인 화두를 자주 던지는 말재주꾼이라 이어령의 시선에 딱 꽂히기 좋은 인물이었다. 이를테면 말기 환자 가족이 그에게 “최선을 다해 주세요. 모든 것을 다 맡기겠습니다”라고 하소연하면 “아니요. 그렇게 맡기면 나중에 찾아갈 게 없어요. 나도 별로 할 게 없고요”라고 답변했다. 어차피 말기 단계에서는 환자 스스로가 웰다잉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을 넌지시 던지곤 했다. “장관님, 암을 이대로 놔두시면 어떻습니까. 그냥 이대로 사시면서요. 나는 암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시는 게 낫겠습니다. 3년 사시게 되면 3년치 일하시고, 5년 사시게 되면 5년치 일만 하시는 게 좋겠어요. 그게 치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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