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시간표를 짜 공강 시간을 확보하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r직장인 육아 육아기자율근무제
남성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했던 롯데지주 박지웅 책임이 지난해 말 아들과 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다. 롯데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사진 롯데지주
이 책임의 근무 스케줄은 LG디스플레이가 운영 중인 ‘육아기 자율근무제’ 덕에 가능해졌다. 상황에 따라 사내부부인 이 책임의 부인과 함께 번갈아 이 제도를 사용한다. 이 책임은 “아이 유치원 등원시간이 평소 출근 시간보다 늦고, 돌봐줄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 제도를 통해 부부의 힘만으로 육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대학생이 시간표를 짜 공강 시간을 확보하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며 “업무 공백없이 육아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외 동료들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말에 도입된 이 제도는 매년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포스코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전일 또는 반일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전일 재택 때는 급여도 동일하며 복리후생, 승진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지난해 200만원 신혼여행 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선물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 시술 무제한 지원, 입양휴가까지 난임·입양과 관련한 제도도 더욱 다양해졌다. SK하이닉스는 횟수 제한 없이 난임 시술 1회당 50만원을 지원한다. 난임 휴가 유급 5일 제공, 임신기 전 기간 근로시간 단축도 지원 제도의 일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건의사항을 수용해 5일간의 ‘아동 입양 휴가제’를 도입했다. 입양을 결심한 이들의 초기 양육기 적응을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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