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스톱' 프랑스·영국은 '고'…원전 두고 엇갈리는 유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원자력 발전의 경제성과 안전성 중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유럽이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모양새다.독일은 2011년 3월까지 전력의 4분의 1을 원자력에서 얻고 2020년까지만 해도 원자력 발전이 총발전량의 11%를 차지했지만 점차 원전 수를 줄여 이날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 재앙을 언급하며"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원전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합한 까닭에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원전에 긍정적인 대표적 유럽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프랑스가 2021년 원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고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한다고 선언했을 때도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들었다.
영국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에는 2030년까지 원전을 1개만 남기고 폐쇄하려고 했으나, 전쟁 이후에는 전력 생산에서 원전의 비중을 15%에서 25%로 상향하기로 하는 등 원전 정책 방향을 '유턴'했다.유럽에서 아직 원전은 전력 생산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EU 27개 회원국 중 13개국에서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 103기가 EU 전체에서 생산하는 전력의 약 4분의 1을 생산하는 것이다.2021년 기준으로 EU의 원자력 발전 생산량 698.9TWh 중 절반 이상은 프랑스 한 나라에서 생산한다.현재 원전을 건설 중인 EU 국가는 프랑스와 슬로바키아뿐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37기, 1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각각 3기, 2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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