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42] 그에게 새천년을 앞둔 시점은 감회가 남달랐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서로 전혀 다른 두 세기를 직접 경험하는 일은 큰 행운이다. 사람이 강제로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강만길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고, 해방 이후 분단시대에 적잖은 고초를 겪었다. 이런 시기에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며 살아온 그에게 새천년을 앞둔 시점은 감회가 남달랐다.
"40년 넘게 명색이 역사학 연구자로 살아오면서 왜 역사학을 전공했는가 하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아 왔다. 그때마다 만족스러운 대답을 할 수 없었고 그 일이 언제나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역사학의 처지에서 보면 하나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되려다가 좌절된 세기라 할 수 있을 20세기는 전체 인류 역사를 통해서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세기였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1세기에 들어가서 역사학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국가사회주의가 실패한 원인을 찾는 일이라 생각해 보지만 어떻든 국가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이른바 신자유주의가 독주하는 20세기 말은 그야말로 역사적 혼돈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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