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포수' 안 보이는 야구 대표팀, 한국 야구 진짜 위기 프로야구 이지영 강민호 KBO 양의지 케이비리포트
KBO는 3월에 펼쳐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엔트리 30명을 4일 발표했다. 최근 국제대회의 부진과 야구 인기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최상의 대표팀 구성을 원칙으로 했다.
사실 세대교체가 시급한 쪽은 투수가 아닌 포수라는 지적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WBC 대표팀에 승선한 포수는 이지영과 양의지로 나란히 30대 중반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 KBO가 예비 엔트리 격으로 발표한 WBC 대표팀 관심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최종 엔트리에서 불발된 두 명의 포수는 박세혁과 박동원이었다. 두 선수 모두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3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들이다.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야구 대표팀에서도 동일한 이의제기가 있었다. 대표팀 포수로는 양의지와 1985년생 강민호가 선발되어 베테랑 일색이었다. 현재 KBO리그에서 포수 세대교체가 얼마나 지체되고 있는지 드러난다.
하지만 APBC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로 선발된 한승택과 장승현은 이후 국가대표로 재발탁되기는커녕 소속팀에서조차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10개 구단에서 20대 주전 포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리 1군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수를 키워내기 어렵다 해도 매우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니 20대 포수의 대표팀 발탁은 언감생심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포수의 성장이 더딘 원인을 KBO리그가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로 거슬러 올라가 찾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힘겨운 포수를 기피한다. 따라서 재능이 있는 선수 중에서 포수를 맡는 경우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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