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년'이라니... 깡소주 2병 마시고 사표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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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년'이라니... 깡소주 2병 마시고 사표 냈습니다 협동조합 이장 함양군 마을기업 지리산의식주연구협동조합 노일영 기자

가로등과 보안등뿐만 아니라 반사경의 설치 수요를 파악하는 것 역시 이장의 업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시설물들의 설치를 이장이 건의한다고 면사무소에서 곧바로 공사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 일단은 기다려 봐야 한다.

총무계장에게 다가가서 합천댁의 밭을 휘감고 내려오는 농어촌도로의 굴곡이 너무 심해서 위험하니 반사경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두서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눅이 든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반작용으로 목소리는 커지고 말은 빨라졌다. 총무계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내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온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총무계장을 상대로 3분이나 열변을 토했는데, 이번에도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나를 배려해서 중간에 말을 끊지 않은 것이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말을 잘라주는 게 예의 아닌가?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지면서 목구멍이 간질간질해졌다. 여태까지는 잘 감춰왔던 내면의 난폭한 짐승 한 마리가 목구멍까지 기어 올라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날 오후, 문제의 그 밭 앞에 합천댁·나·총무계장·홍 주무관이 서 있었다. 아직까지 사고가 없었던 게 다행일 정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합천댁 밭 앞에 큼직한 반사경이 떡하니 세워졌다. 그런데 영농 폐비닐 수거장과 엇비슷한 시기에 버스 승강장도 설치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 해에 한 주민이 계속해서 버스 승강장 설치와 관련해서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버스 승강장 설치는 생각보다 빨리 끝이 났다. 내 꿈에서 천산댁이 내게 욕을 하는 것인지, 천산댁이 자신의 꿈에서 내게 욕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었다. '매트릭스'의 세계라면 몰라도, 천산댁이 현실 세계에서 내게 지저분한 욕지거리를 늘어놓을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크레인이 버스 승강장을 땅에 내려놓을 때만 해도 천산댁은 내게 찬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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