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에 숲 키우는 활동가 '여기 사는 동식물에게 고맙다' SBS뉴스
난지도에 만들어진 월드컵공원에 13년째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단체 '노을공원시민모임' 운영위원 김성란 씨는 숲 만들기 운동의 정신을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이 기간 8.5t 트럭 1천300만 대 분량의 쓰레기가 쌓여 해발 98m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이후 노을공원에는 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이곳을 생태 공간으로 만들고 유지하자고 뜻을 모은 시민을 중심으로 2011년 8월 모임이 발족했습니다.김 운영위원은"'풀도 자라지 않을 것이다. 나무를 심으면 다 죽는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초창기 주위의 냉소적인 반응을 회고했습니다.토양층이 얕아서 시멘트 덩어리, 빈 병, 플라스틱 등이 나오곤 했으며 당연히 삽질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김 운영위원은"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인간인 내가 싫어질 정도로 정말 쓰레기 산이었다"며 달라진 공원 모습을 보고서"삶이라는 건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세상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숲을 가꾼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러분들, 나무 아플까 걱정하시지 마시고 저렇게 꾹꾹 밟아줘야 하고요. 이때 나무는 수직으로 세워줘야 합니다." 모임 창립 멤버인 강덕희 전 사무국장은 봉사활동을 온 한 기업 신입사원들에게 나무를 많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그루를 심더라도 잘 심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신입사원들은 강 전 사무국장 등의 안내를 받아 공원에 떨어진 살구씨를 모아서 '시드뱅크' 방식으로 파종하고, 구덩이를 파서 들메나무·모과나무·돌배나무·자작나무를 옮겨 심으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시행착오 끝에 나무를 심는 주요 거점 근처에 5t짜리 대형 물통 31개를 놓고 전체 길이 약 6㎞의 급수관을 설치했습니다.한강 물을 펌프로 끌어올리는 공원 시설이 있지만 가급적 빗물을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 운영위원은"환경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어서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라고 하면 마음의 짐이 된다. 그러다 보면 타인을 대할 때도 '저 사람 또 페트병 쓰네. 비닐도 버리네' 그런 것만 보인다"며"너무 어렵게,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너그러움을 잃으면 환경에도 이롭지 않을 것"이라며"누군가의 실수에 너그러워지려면 자신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어야 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하나 했으면 '아! 나 잘했다'라고 스스로 칭찬하고, 또 생각날 때 실천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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