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서 만난 조성호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은 실패연구소에 역점을 두는 이유를 묻자 노벨 과학상 얘기부터 꺼냈다. 조 소장은 '어떤 분야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남들이 하지 않는 걸 먼저 시도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인재들은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늘 성공만 거둔 사람이 아니라 수천 번 실패한 사람이란 점입니다.”
조 소장이 지난해부터 교내에서 실패학회 행사를 여는 것도 실패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그는 “학생들이 서로의 실패담을 공유하고 극복하는 법을 배우자는 취지”라며 “한국 사회도 실패를 ‘용감한 시도’가 아닌 ‘부끄러운 실수’로 여기는 인식을 개선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카이스트가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표면적으론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론 ‘실패는 좌절의 경험일 뿐’이라며 가급적 피하고 싶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단번에 변화시킬 순 없겠지만 적어도 학생들에게 학교 안에서라도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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