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코드명 포춘' 개성은 아쉽지만, 티키타카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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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코드명 포춘' 개성은 아쉽지만, 티키타카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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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지만, 전 세계를 파괴할 만한 위력을 지닌 무기 '핸들'이 도난당한다. 이에 영국 정보부는 '네이선'에게 '핸들' 회수를 의뢰한다. 그들은 '핸들'의 거래를 담당하기로 알려진 세계적인 무기상 '그렉'에게 접근하기로 결정하고, 그렉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우드 스타 '대니'를 포섭해 임무에 나선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전 세계를 파괴할 만한 위력을 지닌 무기 '핸들'이 도난당한다. 이에 영국 정보부는 '네이선'에게 '핸들' 회수를 의뢰한다. 그들은 '핸들'의 거래를 담당하기로 알려진 세계적인 무기상 '그렉'에게 접근하기로 결정하고, 그렉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우드 스타 '대니'를 포섭해 임무에 나선다.시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장르가 없지만, 첩보 영화는 유난히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다. 첩보물은 국가의 역할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 스파이 영화의 핵심은 이해관계다. 첩보원, 기관, 국가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서스펜스는 극대화된다. 따라서 변화하는 국가의 역할, 이익을 반영하기에는 첩보물 만한 장르가 없다.

IT 재벌 빌런은 전 세계 금을 전부 매입한다. 고차원 AI인 '핸들'을 이용해 디지털 금융 세계를 유명무실화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다. 계좌상 숫자는 사라질 수 있는 약속에 불과하고, 오직 금만 실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노린다.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도 반복된다. 작전이 막힐 때마다 포춘은 사라에게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라고 말한다. IT 전문가라고 의자에만 앉으면 안 된다면서. 그 이후도 마찬가지다. 촬영장에서 스턴트 연기를 하던 그는 자기가 촬영 때 탔던 소품 차를 몰면서 진짜 카 체이싱을 펼친다. 다음 작품에서 억만장자 배역을 연기할 때는 억만장자가 썼던 진짜 대사와 제스처를 고스란히 따라 한다. 이처럼 그는 진짜와 가짜 중 전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첩보원이 아닌데도 첩보 영화에서 비중이 큰 이유다. 이에 더해 '진짜와 가짜'는 첩보 영화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모티브라서 중요하다. 이 영화 속 빌런은 철저히 모습을 숨긴 상태로 진행된다. 보이는 적이 있고, 진짜 적이 따로 있다. 이를 빌런의 존재와 결합하면 꽤 의미심장하다. IT 기업가, PMC를 연상시키는 프리랜서 첩보 집단, 무기 거래상은 손을 잡고 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을 대신하고 있는 주체들이 흑화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

역으로 그렇기에 그들의 존재는 더 섬뜩하다. 그들에게는 사명이나 책임감이 없다. 내적 갈등도 없다. 돈만 준다면, 조건만 맞춰주면 그들은 언제든 영화가 지목한 잠재적인 적이 될 수도 있다. 마이크와 네이선의 경쟁 구도처럼. 네이선이 포춘을 애국자라서 고용한다는 말이 단순한 농담은 아닌 셈이다. 에는 그 맛이 없다. 시간 순서를 뒤집고 화려한 화면 분할을 활용하는 장면은 팬서비스처럼 스쳐 지나간다. 제이슨 스타뎀이 '핸들'을 훔쳐간 테러리스트 거처에 침입했다가 빠져나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캐릭터나 정보량이 많아서 기존 스타일을 고집하면 영화가 난잡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직전 작품인 과 이 워낙 색깔을 잘 보여줬기에 아쉬움이 크다. 액션도 기대 이하다. 일반적으로 가이 리치는 액션을 평범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작전을 세우는 장면과 작전을 실행에 옮기는 장면을 대비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세련된 액션을, 그렇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유머와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에서 홈즈가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에서 아서의 런던 침투 계획이 어그러진 장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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