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조성민(42)씨의 지난달 월급은 1년 전보다 1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은 1013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1.8% 줄었다.
직장인 조성민씨의 지난달 월급은 1년 전보다 1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출은 같은 기간 50만원가량 뛰었다. 각종 공과금부터 먹거리, 자녀 학원비까지 안 오른 게 없어서다. 무엇보다 2019년 집을 마련하느라 끌어쓴 대출 이자가 20만원가량 올랐다. 조 씨는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부쩍 늘어 부담스럽다”며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0.8% 줄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득에서 물가 상승 영향을 뺀 실질 소득은 3.9%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실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건 다락같이 오른 물가 때문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5.1%였다.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2011년 이후 연간 물가 상승 폭은 3%를 넘긴 적이 없었는데, 지난해 큰 폭으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막대한 돈이 풀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다. 올해 들어서도 4%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2.3%까지 떨어졌다.
특히 세금과 국민연금 같은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이 96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에서 주목할 만한 항목은 이자비용이다. 1년 전보다 42.4% 폭증해 비소비지출의 13.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파다.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까지 5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기준금리는 3.5%다.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0.7% 줄었다. 5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013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1.8% 줄었다. 빈부 격차 수준을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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