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까지 내는 건 과하다'…美 보조금 세부지침에 업계 고심
장하나 김아람 기자=미국 정부가 반도체법 지원금 신청 기업에 업계 내부적으로 민감한 '영업 기밀'로 치는 수율까지 요구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너무 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여 보조금을 신청하는 게 유리할지, 아예 보조금 신청을 포기하는 게 나을지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예시 모델을 보면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 종류별 생산능력, 가동률, 예상 웨이퍼 수율, 생산 첫 해 판매 가격, 이후 연도별 생산량과 판매 가격 증감 등을 입력하도록 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소재, 소모품, 화학품 등도 입력 항목으로 제시했다.업계 관계자는"사실상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다 제출하라는 것"이라며"이대로 자료를 내게 되면 기술 유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입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공장 부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신청한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받을 수 있는 직접 보조금은 8억5천만∼25억5천만달러 규모다. 대출과 보증까지 포함하면 지원액은 59억5천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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