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초의 학교 협동조합... '배고픔'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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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수원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수원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학교 매점 이름은 '너/구/리',"너의 배고픔을 구한 우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함께 협동하여 빈곤을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매점 이름처럼 수원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은 학교 내 공정무역 제품 판매 및 사용, 공정무역 교육 진행, 지역사회의 공정무역 네트워크 활성화 활동을 한다. 2023년 10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 실천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학교에서 만나는 공정무역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지난 10일 수원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이미경 이사장을 만나 들어보았다."수원시에서 최초로 설립된 학교 협동조합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조합원이 되고, 건강한 식품을 매점에서 판매하여 건강한 성장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수원시는 2019년 10월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에 참가해 공정무역 마을운동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후 2020년 3월 공정무역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시청, 시의회, 행궁동 버들마켓 등의 장소에서 공정무역 물품을 소개하는 캠페인 및 간담회를 열고, 수원공정무역협의회, 수원시협동조합협의회, 참살이협동조합과 같은 민간협의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민·관이 함께 공정무역 마을운동을 확산한 결과 2020년 10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 도시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속적인 성과는 2022년 공정무역도시 재인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의회가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공정무역을 민간이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를 폐지한다는 것이 이유인데, 납득하기 어려워요. 공정무역운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관협력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민간활동에만 맡기고 관은 책임과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정무역의 핵심가치인 공정과 정의가 더 넓게 확산,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앞장서서 조례폐지안 반대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정무역 인식개선 활동이 결실을 맺는 것처럼 흐뭇했어요.""미래세대인 청소년에게 공정무역을 알리는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지키고, 더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실천입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공정무역은 인권, 환경, 복지, 윤리적 소비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을 공정무역이라는 방법을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공정무역 실천의 경험들은 지속가능한 지구마을을 위한 관심과 애정을 지닐 수 있도록 돕는다. 미래세대가 공정무역과 공정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정무역 운동이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안에서 더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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