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생과일만' 비건 인플루언서 숨져…지인들 '아사' 의심 SBS뉴스
지난 수년에 걸쳐 채소와 생과일 등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고수해 관심을 끌었던 '비건' 인플루언서 잔나 삼노소바가 최근 숨졌다고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가 31일 보도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 팔로워를 거느린 러시아 국적의 삼나소바는 동남아시아를 여행 중이던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한 친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몇개월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나소바가 매우 지쳐 보였고, 부어오른 다리에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며"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삼나소바는 도망쳤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태국 푸켓의 숙소에서 삼나소바 위층에 머물렀다는 이 친구는"삼나소바를 다시 마주쳤을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며"매일 아침 그를 시신으로 발견할까 봐 두려웠다"고 회상했습니다.삼노소바는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원래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 푸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채식에 입문,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해왔습니다.한 지인은 삼노소바가 지난 7년 동안 잭프루트, 두리안 등 열대과일만 먹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노소바는"내 몸과 마음이 매일 같이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식단을 홍보해왔다. 그는"나는 새로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예전 습관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한 친구는"의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라며"가혹한 말이겠지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신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하지만 삼노소바의 팬들은 사망 원인을 극단적 식단으로 돌리기보다는 섭취했던 식품의 화학적 성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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