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 72㎏'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무대 밟아

'180㎝ · 72㎏'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무대 밟아 SBS뉴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남자로 살았습니다.위 얘기를 얼핏 본다면 '바다 건너 이야기겠거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나 씨는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습니다.그는 예전부터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습니다.특히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도민체전에 참가하게 되는 것입니다.특히 젊은 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정'이란 화두에 큰 물음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지난해 3월 영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사이클 선수 에밀리 브리지스가 국제 사이클 연맹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사이클 외에 수영과 육상, 럭비, 역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도 여성 트랜스젠더의 대회 출전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나 씨가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전국체전을 향한 길도 더 넓어지게 됩니다.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전국체전 출전 규정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 외에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지 않아 그의 대회 출전을 뚜렷이 제한할 근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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