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영결식, 대통령은 안왔다' 차관 된 연평해전 영웅의 눈물 [안혜리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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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결식, 대통령은 안왔다' 차관 된 연평해전 영웅의 눈물 [안혜리의 인생]
안혜리의 인생제2연평해전이희완 보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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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인 현역 대령의 차관 임명 자체도 파격이었지만, 그 인물이 지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총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와중에도 현장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정장(당시 29세, 대위)의 지휘권을 이어받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이희완(48·해사 54기)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중위)이었기에 더 화제였다. 그는 부상 당한 전우 살피느라 정작 자신은 무려 총 2.65㎏의 파편이 나올 정도로 온몸에 총상을 입었지만, 당시 군 통수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은 영결식을 외면했고 정부는 고작 3000만원을 나라 지킨 목숨값으로 지급했다.

지난 9일 세종 국가보훈부에서 이희완 차관을 만나 그가 왼쪽 다리를 잃은 2002년 제2연평해전 그날의 얘기 등을 들었다. 정수리에 아직 박혀있는 그날의 파편을 손가락으로 짚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살아남은 이 차관은 절단된 다리 외에도 1년 동안 국군수도병원에서 9번의 수술과 치료를 반복할 만큼 중상을 입었는데, 퇴원 후 만난 두 살 어린 지금의 아내가 장애에 대한 편견은커녕"당신을 존경한다"며 결혼을 승낙한 사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3시간 동안 들은 이 차관 인생 이야기를 그의 시각에서 재구성했다. 안혜리 논설위원 군 통수권자 없는 세 번의 장례식 영화 '연평해전'이 관객 600만명을 넘기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애써 지우려던 2002년 6월 29일 참혹했던 전투를 많은 이들이 알게 됐다. 기습 공격당한 후 25분 동안 북한의 포탄·총알 258발을 맞으면서도 윤영하 정장 이하 27명의 대원은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격퇴하고 서해 NLL을 지켜냈다.

심지어 가장 먼저 열린 4인 합동 영결식은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불참한 채 해군장으로 치뤄졌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문제 삼자"관례상 장례위원장 이상 고위급은 참석하지 않는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내놨다. 또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은"김정일 책임은 없다"고 했고, 여권 인사들은"패전" 운운했다. 나라 지킨 목숨값 3000만원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이송돼 7시간의 수술 후 첫 질문이"군 생활 계속할 수 있느냐"였다. 나라 위해 복무한다는 자부심이 매우 컸기에 다리 하나 잃었다고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의가사 제대한 3명을 제외하곤 현역병·부사관 17명 모두 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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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의 인생 제2연평해전 이희완 보훈부 차관 참수리 357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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