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엉엉 울며 걸었다'... 4000명 이끈 '명상'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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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엉엉 울며 걸었다'... 4000명 이끈 '명상'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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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름이 사는 법] '걷기 명상' 이끄는 강홍림 작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제주도에서도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도에서 특히나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한강 작가의 가장 최근 작품인 가 있다. 제주 지역 55개 단체가 속한 제주4·3 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성명에서" 문학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하게 세계인들에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4·3은 미래와도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한 데서 제주 사회의 정서가 잘 반영돼 있다.

소설 는 독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끈 작품입니다. 남영호 침몰사고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박춘희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나는 왜 살아남았을까? 지난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혹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 여태 살아남았을까? 우리 모두 생존자인 셈이지요.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든 우리는 잘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 이런 평소의 문제의식을 소설로 풀어낸 것입니다." 남영호 사건은 10년 전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도 한다. 전국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대형 선박사고라는 점, 제주도가 출발지 혹은 목적지였다는 점,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이라는 점 등에서 많이 닮았다. 강 작가가 추적한 남영호 사건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 어떤 흔적으로 남아 있을까.

BC 219년 진나라 신선사상의 제사장이었던 서복이 진시황에게 동쪽의 삼신산에 사는 신선을 만나 불로장생 비법을 알아 오겠다고 합니다. 이에 진시황은 신선을 생포해 오라고 지시했다는 거예요. 서복은 신선을 만나기 위해 봉래, 방장산을 뒤졌으나 만날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오게 됩니다. 서복은 시안으로 돌아가 진시황과 담판을 한 끝에 황제를 다시 속입니다. 봉래산에서 신선을 만날 수 있었는데 괴물이 나타나 못 만났다, 활을 잘 쏘는 궁사들을 붙여주면 이번에는 잡아 오겠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진시황을 속이는 데 성공한 서복은 자신의 친인척 등을 모두 데리고 떠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게 중국 역사서에 나오는 서복의 마지막 모습인데, 결국 서복은 일본으로 가서 대륙의 문화를 전파하게 됩니다. 지금도 일본 서해안에는 서복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아주 많습니다.

"서복은 일본에서는 대륙의 문화를 가져온 고마운 존재로 여깁니다. 반면 중국 역사서에는 진시황을 두 번이나 속인 희대의 사기꾼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세운 서복전시관에 중국인들이 많이 올까요. 마치 하와이에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이완용 기념관을 만든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강 작가는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시절 '사랑'을 주제로 한 제주 지도 안내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중섭과 마사코의 사랑, 이기풍 목사와 마펫 선교사의 인연, 조선시대 유배객 김춘택과 늙은 기녀 '석례'와의 우정 등의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소개한 바 있다. 강 작가에게 제주섬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한 편을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제 글을 읽고 서귀포를 찾아온 독자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어요. 한 사람이나 일가족과, 혹은 기업이나 단체의 구성원들과 같이 서쪽 방향으로 걷고 있습니다. '서쪽'을 각자의 꿈이나 인생의 목표로, 돌아갈 목적지는 '좋았던 관계'로 설정하고 각자가 '서쪽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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