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벌써 가냐'던 대표 생생' 이정식이 받은 과로 증언들 주69시간 고용노동부 이정식 근로시간개편 청년 조혜지 기자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이 장관의 '잘못 인정' 소식을 전했다. 청년유니온은 15세~39세 노동자로 이뤄진 청년 노동조합이다. 지난 6일 '최대 주69시간 근로시간개편안' 발표 이후 청년층은 물론 정치권 등 전방위적 비판에 직면한 이정식 장관은 'MZ 노조'로 알려진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에 이어 청년유니온과 면담을 이어가면서 여론 진화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지각 소통'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힘든 모습이다. 김설 위원장은 간담회 직전 진행한 긴급기자회견에서"노사 참여를 배제한 채 연구자 12명이 고작 5개월 회의로 내린 안을 행정부가 그대로 받아 입법 처리를 하겠다는 게 적절한가"라면서"오늘 같은 간담회를 입법 발표 전에 마련하지 않은 것 또한 그렇다"라고 말했다. '불투명 소통'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청년유니온은 주초 고용노동부로부터 모두발언과 의견 전달 등 일부 현장을 언론 공개하기로 전달받았으나, 바로 전날인 23일 현장을 전부 비공개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설 위원장은"하루 전 전면 비공개라고 해 당황스러웠다"면서" 소통에 차질이 있었던 건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식 장관은 이날 청년유니온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청년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20대가 89명, 30대가 126명 포함된 조사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길게 일하고 길게 쉬게하는 것이 현장에선 어렵다는 것은 알겠다'면서, ' 방향성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근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노동주체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냐 정도의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1987년생 청년 노동자는"주52시간제였을 때도 52시간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주69시간으로 바뀌면 인원을 더 뽑지 않고 특정인에게 일을 몰아줄 것이고, 주말까지 일 시키는 것을 회사가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993년생으로 30인 미만 기업에서 미디어문화업에 종사하는 한 노동자는"오전 10시에 출근해 새벽까지 일하는 날이 잦은데, 법 테두리가 있어도 무시하고 무리하게 업무를 강행한다"면서"새벽 3시에 퇴근하려는 제게 '벌써 가냐'고 묻던 대표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한 노동자는 근로시간 개편 문제를 자신이 처한 육아 현실과 연결시켰다. 그는"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 가정, 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하루 단위에서 내 삶을 보장받으며 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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