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 거포 유격수, 특별 관리 필요한 이유

'삼성의 미래' 거포 유격수, 특별 관리 필요한 이유 프로야구 김상수 이재현 KBO 삼성라이온즈 케이비리포트

2023 KBO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의 올시즌 수확이라면 프로 2년차 유격수 이재현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이재현은 지난 11일 시즌 10홈런을 달성하며, 홈런이 많지 않은 투고타저 리그 흐름 속에서 '홈런치는 유격수'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이재현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에는 이재현을 대신할 유격수 자원이 없다. 삼성 왕조 시절 유격수였던 베테랑 김상수가 FA로 이적한 이후 이재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현재는 타격을 배제하고 수비 포메이션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이재현을 뺄 수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적절한 휴식과 관리는 필수적이다. 올시즌 전경기에 출장한 이재현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최지훈의 직선 타구에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수비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탈구된 것으로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런 장면이 올 시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현은 그 전에도 수비나 주루 중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동일한 왼쪽 어깨 부위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여러 번 노출했다. 13일 경기에서 처음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재현의 어깨에 충격이 쌓이고 있었다는 방증이다.두말할 나위 없지만 유격수는 어깨의 건강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송구 능력이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향후 이재현이 어깨 부상의 여파로 강한 송구를 뿌리지 못한다면 유격수로 서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인 시절에는 강견이었지만 어깨 부상으로 송구 능력이 약화된 야수의 사례는 적지 않다.

창단 후 처음으로 10위로 추락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에게 있어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이재현은 보배와 같은 존재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는 삼성이 어깨 부상을 당한 이재현을 향후 어떤 형태로 관리할지 주목된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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