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속 여자들의 '몸'이 반갑다 넷플릭스사이렌 문제적여자들 사이렌 넷플릭스예능 홍현진 기자
아이는 돌이 되기도 전부터 소방차와 경찰차를 좋아했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에도 그림책에도 소방관과 경찰관은 남성이었다. 아이에게 소방관, 경찰관은 남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여성 소방관과 경찰관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고르고, 드라마 에 나오는 여성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실제로 접하는 매체에는 소방관 아저씨와 경찰관 아저씨만 가득했다.
고백하자면, 평생을 조신하고 단정하게 살아온 본투비 유교걸로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느껴졌다. 여자들의 사회에서는 자신감과 승부욕을 드러내는 것이 금기시된다. 남자가 악으로 깡으로 뭔가를 하면 열정과 패기가 있다는 말을 듣지만 오기와 깡다구를 숨기지 않는 여자들은 '무섭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근육 있는 여자들은 허리 부상을 당한 동료가 쉴 수 있도록 혼자 도끼로 수십 개의 장작을 패고, 패널티 때문에 모래가 아무리 다시 쌓여도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고,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 속에서도 악착같이 깃발을 사수하고 비가 쏟아지는 숲길을 전속력으로 달린다. 나무를 잘라 불을 피우는 것도 다른 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기지를 정비하고 못질을 하는 것도 여자들은 당연하게 해낸다. 여자들의 몸에는 직업적 경험과 자부심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 몸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많지 않고 풀어내는 방식도 제한적이라는 데 아쉬움을 느꼈다는 이은경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진행해 보니 그분들은 자신을 '여성 소방관'이 아닌 '소방관'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여자 치고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업을 수행하는 데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속 여자들은 몸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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