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신부님 그림과 스님의 시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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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우리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는 해야 세상에 평화가 옵니다'.(김인중 신부) '신부님 그림은 구상이 아니고 추상이잖습니까. 작업을 하면서 보니 구상은 생각을 고정시키는데, 추상은 감상하면서 무한히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요'.(원경 스님) 종교의 차이를 넘어 한 권의 책을 함께 펴낸 두 사람의 말이다. 재불화가로 이름난 김인중 신부(도미니크 수도회)의 스테인드글라스·회화·세라믹 등 작품 사진과 원경 스님(북한산 도선암 주지)의 시가 함께 실렸다.

"지금 스님이랑 제가 수도복을 입어서 거룩해보이죠. 그러나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보다 낫지 않아요. 수행은 우리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는 해야 세상에 평화가 옵니다." "신부님 그림은 구상이 아니고 추상이잖습니까. 작업을 하면서 보니 구상은 생각을 고정시키는데, 추상은 감상하면서 무한히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종교의 차이를 넘어 한 권의 책을 함께 펴낸 두 사람의 말이다. 새로 출간된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은 일종의 시화집. 재불화가로 이름난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회화·세라믹 등 작품 사진과 원경 스님의 시가 함께 실렸다. 원각사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있는 원경 스님은 2010년 시집『그대, 꽃처럼』을 펴낸 시인. 그는 김인중 신부와 함께 28일 간담회에 참석해"처음에는 시화집을 내자는 출판사의 제안에 주저했다"며"한편으로 신부님도 저처럼 수행의 길을 나섰고 한평생을 고결하게 살아온 분인데, 절집의 어른을 섬기듯 모셔야겠다는 마음을 냈다"고 말했다. 책에 실린 시의 상당수는 충남 청양의 빛섬 아트갤러리를 찾아 이곳에 상설전시 중인 김 신부의 작품 등을 직접 보고 새로 쓴 것.

한데 가족들은 유교적 집안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자란 그가 사제가 될 줄 전혀 몰랐다고 한다. 1974년 스위스에서 사제 서품을 받을 때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동생인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그가 김포공항에 사제복 차림을 돌아오자"프랑스에서 유행하는 패션"인 줄 알았다고 한다. 책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에 수록된 김인중 신부의 회화 작품. 그의 작품에는 제목이 없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하느님에게 마치는 온전한 봉헌으로 여겨 제목을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 파람북] 책 제목의 '빛섬'은 흔히 '빛의 화가'로 불리는 그의 한글 호. 원경 스님은 이를 산사에서 한밤에 내려다 본 도심의 불빛이자, 하늘에서 내려온 빛으로도 풀이한다."하늘의 별들이 내려와 빛섬이 되었다/ 어둠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도시바다의 빛섬". 원경 스님은 이번 책에 대해"저희의 마음이 독자들의 삶 속에 편안하게 전달되어 가정에도, 이웃에게도 화합과 사랑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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