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소유 주택 무더기 경매 신청…청구액 100억원 넘어
전문가 "국세 체납·보증금 커 낙찰 쉽지 않을 듯…임차인 피해 우려"
서미숙 기자=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천139채를 사들여 임대사업을 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속칭 '빌라왕' 김모씨 소유 주택과 오피스텔이 최근 무더기 경매 신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훈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설명회에서 빌라왕 김모씨 관련 임차인 피해 현황 자료를 보고 있다. 2022.12.2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이 가운데 1건은 현재 입찰이 진행중이며, 46건은 경매 신청이 됐으나 아직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예정 물건이다.대부분은 임차인이 임대 계약 만료 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매 신청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등 선순위 채권이 거의 없는 대신 상당수는 경기도 포천세무서의 압류가 걸려 있었다. 김씨의 종합부동산세 체납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매 예정 물건 46건 중 7건은 경매를 신청한 임차인이 직접 경매를 취하했다. 경매를 통해 전세보증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HUG가 경매 신청한 1건은 각하됐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국세 체납일이 임차인의 확정일자보다 빠른 경우 경매 낙찰이 되더라도 국세가 전세보증금보다 우선 배당되기 때문에 국세 체납액이 많으면 전세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매수자 입장에서도 최근 집값 하락으로 세입자의 보증금이 시세에 육박하는 상황이어서 낙찰받기 쉽지 않은 물건들"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년 초 예정된 3회차 경매의 최저가는 최초 감정가의 49%인 1억2천740만원으로 떨어졌다. 임차인의 보증금 1억8천500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경매 전문가들은 김씨 소유 빌라 등이 1천채가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물건들이 줄줄이 임차권 회수를 위해 경매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최근 집값 하락세에다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액이 커 낙찰이 쉽진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 회수가 지연됨은 물론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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