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살겠다' 페루 물가 항의시위 격화에 수도 통금령(종합)
김연숙 기자 고미혜 특파원=페루에서 급격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자 5일 정부가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카스티요 대통령은"일부 단체들이 야기한 폭력행위를 고려, 평화를 재정립하기 위해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통행금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3월 한 달 사이 페루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8%에 달했다. 1996년 2월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물가 상승률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특히 연료와 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농민과 운전기사들은 생계 유지가 어려워졌다며 수도 리마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페루 여객·운송업체들이 물가상승에 항의해 파업에 돌입, 버스들이 4일 남부 도시 이카의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2022.4.5 [email protected].
여기에 식료품 가격 급등에 분노한 주부들까지 시위에 동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 남부에 있는 도시의 슈퍼마켓들이 약탈당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학교 수업은 5일까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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