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항 확보한 中, 궁극 목표는 동북아 경제패권'
박종국 특파원=중국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을 확보, 163년 만에 동북 지역의 바다 진출 길을 열면서 동북아시아 경제 패권 장악 프로젝트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5일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자국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중국 동북의 풍부한 식량과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통관 절차나 관세 부과 없이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와 지린성 훈춘 통상구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선박으로 중국 남방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블라디보스토크항은 원래 청나라 영토였으나, 1860년 러시아와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우수리강 동쪽 일대를 러시아에 할양한 이후 헤이룽장과 지린성은 해상 출구를 잃었다.
게다가 한때 가장 낙후했던 쓰촨 등 서부 지역마저 중국 정부의 '서부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최근 수년 새 동부 연안과 남부의 경제 거점들을 앞지르는 고속 성장을 이루며 승승장구하면서 동북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두만강 일대를 북한, 러시아와 공동 개발하는 '창지투' 개발 프로젝트가 그것이었다.또 북한의 라진항과 청진항을 통해 동해로 진출하는 '차항출해' 전략도 추진, 이들 항구의 30∼50년 사용권을 확보했다. 2015년부터 수년간 시범적으로 훈춘에서 나진항을 거쳐 상하이로 석탄을 운송하기도 했다.그러나 2016년 북한의 핵실험과 그에 따른 유엔 제재 강화로 북중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중 국경까지 폐쇄되면서 창지투 개방 선도구 사업과 나진항을 이용한 중국의 차항출해 전략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는 와중에 올해 1∼4월 중러 무역액이 7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하는 등 중국과 밀착한 러시아로서도 극동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중국의 이 전략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두만강 유역을 거점으로 바다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콰징경제' 구상은 30여년 전부터 추진된 것"이라며"이를 위해 그동안 훈춘 경제특구 건설, 도로망 확충 등을 착실히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북한의 항구를 이용한 바다 진출이 어렵게 되자 중국이 대안으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확보한 것"이라며"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태평양으로 진출, 동북아시아 경제 패권을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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