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금시설서 임신 8개월 강제낙태…극단적 굶기기 고문도'
영국의 북한인권단체 코리아퓨처는 24일 북한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한 기록을 담은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북한 구금시설의 지역적 분포. [코리아퓨처 보고서 캡처]
박수윤 기자=#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소속 30대 여성 A씨는 임신 2개월 때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 불법적인 국경 출입 혐의로 기소된 그는 함경북도 경원군의 한 병원에서 임신 7∼8개월에 강제 낙태를 당했다. 이후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리에 있는 전거리교화소로 옮겨져 3년간 재교육을 받았다. #노동당원이던 40대 북한 남성 B씨는 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밀수에도 관여했다. 양강도 혜산시 인민보안성 구치소에 18개월 동안 구금됐으며, 이후 재판을 거쳐 평안남도 개천시의 재교육 캠프로 옮겨졌다. 음식을 주지 않는 등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 그의 체중은 한 달 만에 60㎏에서 37㎏으로 급감했다.보고서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탈북민 269명을 면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해자, 피해자, 구금시설의 특징과 인권침해 건수를 규명했다. 영국의 북한인권단체 코리아퓨처는 24일 북한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한 기록을 담은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피해자 면담을 통해 3D 모델링 기법으로 재현한 북한 구금시설의 모습. [코리아퓨처 제공]집계된 피해자는 1천156명, 가해자는 919명이었으며 소재가 파악된 구금시설은 206곳이었다.
보고서는 피해자들과 심층면담을 통해 북한 구금시설을 3차원 모델로 제작해 보여주면서"북한 내 일반 구금시설에 수감된 수감자들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의 고문 및 비인도적 대우에 노출되고 있기에 정치범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코리아퓨처 조사관은"북한 내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인권침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책임규명은 요원한 상태"라며"코리아퓨처의 조사활동 결과 식별된 핵심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제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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