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기업들이 왜 따라가나... 목적은 오로지 '표'' 이동걸 산은 부산 윤석열 산업은행 조선혜 기자
인터뷰를 시작한 지 30여 분 정도 흘렀을까. 자연스레 KDB 산업은행 이야기로 넘어갈 차례였다. 원래 자신의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였지만, 살짝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취재진은 가만히 듣고 있었다.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내년 선거를 의식한 '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은행에도, 기업에도, 심지어 부산에도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것. 그는 실제 자신의 경험담을 건넸다. 이 전 회장은 "과거 LG화학이 매출의 반 이상을 2차전지, 배터리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자금을 요청해 왔다"면서"우리가 5조 원을 지원했는데, 아마 100번은 서로 만났던 것 같다. 수조 원의 돈이 나가는데,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 그런 작업을 부산에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정부는 비전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모르겠다. 보이는 건 감세와 말도 안 되는 규제 완화뿐이다. 완전 MB의 환생이다. 보수 언론도 구체적인 정책이 안 보인다고 비판하지 않나. 감세는 사실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경기 부양 효과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차라리 MB 때처럼 돈 있는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살아야 낙수효과가 있다고 하든지, 그 얘기는 무서워서 못 한다.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대산업 전환에 어떻게 빨리 정착하고 발전시키느냐다. 그 부분에 대해선 별로 안 보인다.""원전을 다시 한다고 하지 않나. 말도 안 된다. 새 산업을 육성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미래 먹거리 문제일 수도, 우리의 생존 문제일 수도 있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차근차근 지속해야 할 문제는 지금 전부 등한시하지 않나. 일부 뜻있는 기업을 제외하면, 기업은 본질적으로 근시안적일 수밖에 없다. 올해 이익, 내년 이익만 따지고 장기 투자는 미룰 수밖에 없다.
- 이미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 공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했는데, 아직도 많은 직원이 서울로 주말부부를 하며 주거와 업무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부산을 금융특화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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