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딤 대행은 '그들은 히잡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여학생이 결혼식에 갈 때나 입는 옷을 입고 등교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다 모하마드 나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22일 아프간 국영 RTA 방송에 여대생들이 이슬람 복장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남녀 학생들이 상호 접촉하는 문제 등이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는 지난 20일 아프간 내 공립·사립 대학에 보낸 서한을 통해"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여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에만 해도 여성과 소수자들의 권리 보장을 약속했으나, 점차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해 적용하면서 여성 권리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대학 수업도 남학생과 여학생반을 나눠 따로 진행돼 왔으며 여학생들에게는 얼굴을 가리거나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는 등 이슬람 복장 규정을 따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한 시위대 50여 명은 카불대학 밖에 모여"교육은 우리의 권리다. 대학 문을 열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당국의 결정에 반발했다.아프간 동부 난가하르 대학에서도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이 학교 의과대학 남학생들은 여학우들의 배제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험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이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대가가 있을 것"이라면서"오늘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동맹국과의 협력 아래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 대응해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단행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그의 부인 로라와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한편, 나딤 장관 대행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관련,"우리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면서 탈레반 정부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탈레반 “여학생들 복장이 불량해서 여대생 교육 금지령 내렸다”여학생들의 대학 교육 금지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탈레반 정권이 여학생들의 복장 불량을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 관저 100m 안에서도 집회 가능…헌재, 헌법불합치 판단헌재는 '막연히 폭력·불법적이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가정만을 근거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봤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프간 여학생들 '통곡'…교문 막은 탈레반 '수업 듣지 마'지난해 미국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한 탈레반이 여학생들의 대학 교육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갈수록 노골화하는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불안해요, 지금의 성평등 교육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 황인찬 ‘무화과 숲’ 마지막 구절 🔽섹슈얼리티 수업이 필요한 이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