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죽느니 극단선택' 가족들 놀란 아버지 '헤어질 결심' | 중앙일보

대한민국 뉴스 뉴스

'병원서 죽느니 극단선택' 가족들 놀란 아버지 '헤어질 결심' | 중앙일보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3%

자식들을 집으로 부른 박 씨. 큰아들 품에 기댄 채 눈을 감았습니다.\r웰다잉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전직 교사 박모씨는 2018년 4월 하인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인두는 식도와 후두에 붙어 있는 깔때기 모양의 신체 부위로 다른 두경부암보다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목 주변에 혹 같은 게 만져져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손쓰기 힘든 상황이었다. 의사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다. 원하면 수술하지만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고 했다. 1년 시한부를 선고받은 박씨는 병원을 나서며 큰아들에게"전남 영암으로 가자"고 부탁했다. 박씨가 세 아들과 여행한 곳이다. 2년 전 사고로 숨진 막내 아들의 흔적을 찾아간 것이다. 박씨는 이곳에서 2박 3일을 홀로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식들을 불러 모아 비장한 각오로 말했다.이어 이런 말을 덧붙였다. “나를 입원시킨다면 극단적 선택까지도 생각할 게다.” 박씨의 며느리 김모씨는"확고하고 단호한 말씀에 숨죽여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말씀을 거역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말한다.

이런 사실은 장례식장에서 알려졌다. 김씨는 “장례를 치르고 식구들이 다 모였을 때 시누이에게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당신의 죽음을 준비해 두고 떠난 것 같아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막내아들을 보낸 장례식장으로 가겠다며 장례식장을 미리 정해놨다. 추모관 납골함도 막내아들 바로 윗칸으로 정했다. 김씨는 “모든 걸 정해 놓으니 자식들이 굉장히 편했다”며 “돌아가신 게 너무 슬프지만, 행복하다는 말이 진심”이라고 한다.젊은층서도 의향서 등록↑…30~50대 19만명 웰다잉 바람이 불면서 박씨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 같은 문서를 작성하지 않고 “ 저렇게 해야한다”며 자식들에게 못 박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문서를 작성하면 더 분명해진다. 김홍덕씨는 4년 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썼다. 다니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죽음 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 김씨는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생명을 무의미하게 연장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2018년 4월~2022년 12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쓴 이들은 60대 이상이 87.5%로 압도적이지만 30~50대도 19만1804명에 달한다. 30세 미만도 4288명이다. 사전의향서는 전국 건보공단 지사, 주요 종합병원, 노인복지관 등 374곳에서 작성할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189곳 등 전국 339곳의 의료기관에서 이 문서를 조회·확인할 수 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꼴 TV서 봤는데' 놀란 주민들…인왕산 잔불 진화는 아직 | 중앙일보'이런 꼴 TV서 봤는데' 놀란 주민들…인왕산 잔불 진화는 아직 | 중앙일보갑작스레 대피한 개미마을 주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r서울 인왕산 산불 화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5~6월 중 한국 온다‘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5~6월 중 한국 온다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온다. 오픈AI의 성과를 알리고 각국 정부와 협력 방안을 찾는 ‘오픈AI 투어 2023’ 방문 도시 17곳에 서울이 포함되면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벚꽃비 옆에서 경광봉 번쩍…여의나루역에 뜬 경찰 기동대 왜 | 중앙일보벚꽃비 옆에서 경광봉 번쩍…여의나루역에 뜬 경찰 기동대 왜 | 중앙일보이른 개화로 상춘객들이 갑작스레 몰리면서 안전 관리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r벚꽃 축제 경찰 기동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무현 '운동권이 왜 말립니까'…24년 전 종로에서 울먹인 사연 | 중앙일보노무현 '운동권이 왜 말립니까'…24년 전 종로에서 울먹인 사연 | 중앙일보책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의 내밀한 일화가 눈에 띕니다.\r노무현 약관대강당당노무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멘토' 신평 '윤 정부 어리석다…이러면 총선 결과 불문가지' | 중앙일보'윤 멘토' 신평 '윤 정부 어리석다…이러면 총선 결과 불문가지' | 중앙일보'국민은 차츰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렇게 가면...'\r윤석열 대통령 신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마윈…돈 찾아 쪼개지는 알리바바 | 중앙일보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마윈…돈 찾아 쪼개지는 알리바바 | 중앙일보더욱 파격적인 소식은 알리바바의 그룹 개편입니다.\r중국 알리바바 마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4 22: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