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이 된 정규직... 노동운동, 원하청 분리 정책에 제대로 대응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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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이 된 정규직... 노동운동, 원하청 분리 정책에 제대로 대응 못했다' 포스코 노조 양우권 양동운 하청 김성욱 기자

노조 불모지였던 포스코에서 사내하청 노조를 30년 넘게 지켜낸 양동운 전 지회장은 동료인 고 양우권씨를 잃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울었다. 지난 2015년 회사의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고인이 사망한 뒤, 한때 수백명이던 노조 조합원은 40명까지 축소됐다. 당시 노조 지회장이던 양동운씨는 고인의 죽음에 항의하다 회사에서 해고됐고, 시위 도중 구속까지 됐다.

포스코는 수십년간 '무노조'를 내세웠고 민주노총이라고 하면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청 업체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온갖 협박과 회유로 노조 깨진 업체가 한둘이 아니다. 힘들게 민주노조 하나 세우면 바로 관리자들이 나서서 2노조를 만들고 숫자 늘린다. 다수 노조가 되면 민주노조 조합원 하나하나 회유하고 협박해 무력화시킨다. 지금 포스코 사내하청 업체 중에 교섭권 가진 곳은 광양에 한 곳뿐이다. 민주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광양제철소에 총 5곳, 포항제철소에 총 7곳이다. 이만큼 지키기도 정말 어려웠다. 이번 판결로 많이 늘어날 거다.""2015년 5월 10일이다. 양우권 열사를 지켜주지 못했던 날... 양우권 열사는 포스코 사내하청 업체인 이지테크에서 일하다 2011년에 해고됐다. 노조 한다는 이유였다. 2012년 부당해고 판결이 나왔고, 양우권 열사는 2014년에 어렵게 복직했다. 하지만 회사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그나마 이번 판결로 우권이의 유언을 이룬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우권이의 간절한 바람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지 않았을까. 우리들은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는데... 우권이는 끝까지 우리들이 받는 차별, 설움을 생각했다. 떠나는 순간에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자기 대신 극복하고, 혜택 받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게 너무... 둘째 딸은 2015년에 내가 구속된 걸 본 이후로 결심을 하더니 지금은 노무사가 됐다. 최근에 서울에서 사무실을 개업했다. 처음엔 금융업 쪽에 취업한다고 했었는데 나 때문에 마음을 바꾼 것 같더라. 특히 해고 사건 상담이 오면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부탁한다. 노조 일 다 끝나면 제가 가족들에게 잘해줘야 한다.""저도 현장에 두 번 다녀왔다. 차별 받는 비정규직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하청 노동자는 먹고 살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너무 답답하다. 어디든 똑같은 것 같아서인데, 이중 조선업이 사내하청 비율 61.2%로 가장 높았고, 철강금속업의 사내하청 비율이 38.7%로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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