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시간대 이용자가 고르지 않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콩나물시루처럼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
로 붐비지만 낮에는 사람이 없어 한산하게 운행한다. 그렇다 보니 버스의 경우 적자 노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정부에서 지원금으로 메꿔준다. 버스도 공중전화처럼 국민생활에 없어선 안 될 보편적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대중교통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통근 버스다. 한 대표는 2009년 창업해 이듬해 'e-버스'라는 국내 최초 인터넷 통근 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예약하고 결제하는 버스 서비스다."타다의 버스판이죠. 7개 노선에 걸쳐 출퇴근용으로 전세 버스를 계약해 경기 분당과 수지에 사는 사람들을 좌석 숫자만큼 모아 서울 강남까지 운행했어요." 그러자 이용자들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국토해양부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특정 시간대 특정 여객을 운송하는 것을 허용한 한정면허 버스제를 도입했다. 위즈돔은 2013년 한정면허를 받은 1호 기업이 됐다. 사실상 e-버스가 법을 바꾼 것이다.이후 한 대표의 혁신은 SK그룹을 만나며 급물살을 탔다. e-버스 사태를 눈여겨본 SK그룹은 그에게 통근 버스를 제의했다. 기업용 통근버스는 사업자 간 계약이어서 기존 노선버스와 달리 면허가 필요 없다."각지에서 서울 종로의 SK 본사인 서린빌딩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를 오가는 통근 버스였죠. 법적 갈등으로 사업이 망할 위기였는데 SK에서 기사회생할 기회를 줬어요."
무료 올림픽 셔틀은 일본 NHK 방송에 보도돼 화제가 됐다."덕분에 버스에 붙이는 광고가 완전 매진돼 운임 손실을 보전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SK, 카카오프렌즈, 에쓰오일 등 여러 기업이 도시락, 인형 등을 제공하며 더 화제가 됐죠."현재 위즈돔과 통근 버스를 계약한 기업은 약 200곳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대표는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을 접촉 중이다."국내 광역버스가 3,000대인데 삼성전자의 통근 버스는 4,000대입니다. 삼성과 계약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어요. 기업 내부에서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플랫폼 서비스의 장점이죠. 또 기업 내부 거래를 줄이고 스타트업과 계약하면 국내 산업 생태계에도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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