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 사태' 판박이 된 도청 대응

대한민국 뉴스 뉴스

'바이든-날리면 사태' 판박이 된 도청 대응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70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1%
  • Publisher: 51%

'바이든-날리면 사태' 판박이 된 도청 대응 이충재_인사이트 이충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21일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이 이날 벌어졌다. ⓒ 연합뉴스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이 매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청을 인정하는 듯했다 돌변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대통령실 비판은"외교 자해세력"이라고 몰아부칩니다. 이런 대응은 지난해 '바이든-날리면' 사태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굴욕외교' 논란과 판박이입니다. 인정→부인→반박→역공의 패턴을 답습하는 모양새입니다. 외교전문가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보니 같은 양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도청 의혹이 터지자"보도를 잘 알고 있고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청 사실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대응책을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다음날인 10일"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물러서더니 11일에는"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연일 뒷걸음질치며 진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에선 정부의 도청 의혹 출구전략이 가동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이런 양상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기간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태'를 연상시킵니다. 문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한 행사장을 빠져나오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잡힌 것입니다.

그나마 비속어 언급은 인정했던 대통령실은 며칠 뒤 다시 입장을 바꿉니다. 윤 대통령이 '이XX'라는 비속어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엉뚱하게"동맹관계 훼손"이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급기야 윤 대통령이 진상 파악을 지시해 MBC 고발과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조치가 무리수라는 건 경찰의 MBC 수사가 반년 넘도록 시작도 못한 상황이 뒷받침합니다. 한일 정상회담 후속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회담 후 일본쪽에서 위안부·독도 문제 거론을 기정사실화하자 대통령실은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동안 즉답을 피해 시인하는 듯하다가"논의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논란에서도 비슷한 대응을 보였습니다. 입장이 오락가락하다 비판이 거세지면"반일 선동"이라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새로 해명을 내놓을 때마다 앞선 설명과 충돌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의 이런 행태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일련의 외교 참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윤 대통령입니다. '바이든-날리면' 발언도, 한일 정상회담 논란도 당사자는 윤 대통령입니다. 도청 의혹도 최종책임자는 윤 대통령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외교 현안에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한마디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습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중요 외교 이슈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합니다. 민감한 현안이 어떻게 다뤄졌고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알릴 의무가 있다는 얘깁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국민을 선동한다고 몰아부칠 게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방식은 국민 불신과 불안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이충재 인사이트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도청 의혹 때마다 한국은 저자세 대응···2023년과 2013년 ‘판박이’?미국 도청 의혹 때마다 한국은 저자세 대응···2023년과 2013년 ‘판박이’?10년 전 미국의 주미한국대사관 도청 의혹 때 유감은 물론 사과조차 받지 못한 저자세 외교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실에 미 대사관 '정보 제공자'는 없을까대통령실에 미 대사관 '정보 제공자'는 없을까대통령실에 미 대사관 '정보 제공자'는 없을까 이충재_인사이트 이충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준석 “도청이 아니면 내부자가 미국에 정보 흘렸다는 거냐”이준석 “도청이 아니면 내부자가 미국에 정보 흘렸다는 거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일 미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 “도청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흘렸다는 것”이라며 “통신 도청을 당해도 심각한 상황인데 내부자 유출로 가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민정 '윤 대통령 도청 안 뚫렸다? '바이든 날리면' 시즌2' | 중앙일보고민정 '윤 대통령 도청 안 뚫렸다? '바이든 날리면' 시즌2' | 중앙일보“그 발언들을 보아하니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r고민정 미국 도감청의혹 윤석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선|, 미국의 안보실 도청에 '왜 도청하냐 따지면 웃음거리'|조선|, 미국의 안보실 도청에 '왜 도청하냐 따지면 웃음거리'조선, 미국의 안보실 도청에 '왜 도청하냐 따지면 웃음거리' 민언련 미국 도청 윤석열 대통령실 민주언론시민연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뒤끝작렬]도청 피해자가 왜 더 속을 태워야 하나[뒤끝작렬]도청 피해자가 왜 더 속을 태워야 하나미국 내 기밀누출 경위는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는 도청 사실 등에 대한 확인이 최우선이어야 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대통령실 도청 기밀문건 한미동맹 정보기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8 09: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