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예금뿐' 올해 역대 최대 증가…5대 은행만 166조원↑
이처럼 정기예금에 유례가 없이 많은 시중 자금이 몰린 것은 당연히 투자 대상 가운데 가장 높고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개된 통계상 2018년 이후 올해 6월까지 4% 이상 금리는 아예 없었고, 올해 1월만 해도 가장 흔한 정기예금 금리 수준은 1.5이상∼2.0%미만에 불과했다.◇ 정기예금 '블랙홀'에 2금융권 오픈런·해지 읍소 '진풍경'까지
금리가 올라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럽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받는 이자가 늘어나는 것도 나쁜 것이 없지만, 이처럼 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역머니 무브' 현상에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주로 코픽스를 지표로 삼아 따르는데,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코픽스에는 당연히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고, 코픽스 구성 요소 가운데 코픽스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을 따지면 예·적금이 70∼80%에 이른다는 게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아울러 은행 정기예금에만 2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집중됐다는 것은, 이 밖에 회사채나 증권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등으로 가는 돈 길은 막혔다는 뜻이다. 최근 자금·신용 경색 사태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예금 금리 인상과 정기 예금 급증이 꼽히는 이유다.
저축은행들이 지난달 경쟁적으로 6%대 중반에 이르는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자 영업점 앞에 긴 줄이 이어지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됐는데, 모두 자금난을 겪는 2금융권의 고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일부 지역 상호금융에서는 고금리 특판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가입하자 감당하지 못하고 해지를 호소하는 촌극도 잇따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예금금리를 너무 경쟁적으로 올리지 말라는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도 아직 예금금리에 반영하지 않았다"며"예금자들은 왜 안 올리냐고 묻는데, 고객과 당국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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