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를 전세계에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5월 광주'를 전세계에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2006년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의 구술 채록 사업을 통해 자신의 활동 전반에 대한 영상 기록을 남겼다. 이 영상이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는 촬영한 자료인 60미터 필름을 원래의 테이프 보관통에 인식 번호를 붙여서 다시 집어넣으려 했습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필름으로 보이도록 하려 한 것이었지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의 필름을 셔츠 밑에 숨겼습니다. 모양이 좀 이상했지만, 그것을 바지 주머니에도 넣었어요.
제가 그때 영상 편집을 같이 했습니다. 그 보도에는 제가 찍은 영상이 들어있어요. 저는 영상 자료를 케이크 통에 넣었지요. 강력한 뢴트겐 촬영이 영상 자료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이것이 아주 재밌는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당시 저는 마음이 몹시 떨렸어요. 일본에 가서 필름만 가져다주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3시간 뒤에 저는 도쿄에 도착했고, 동료들이 저를 환영했고, 저는 그들에게 이 과자 상자를 선물로 넘겨줬지요. 그 자료는 즉시 플라스틱 자루에 담겨 주소를 적은 후 승무원을 통해 독일로 이송됐습니다.
군대의 첫 번째 검문에서 저는 기사를 보여주고 우리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 물건들이 모두 광주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광주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첫 번째 때처럼 고속도로가 아니라 논이 있는 들길을 안내받아 광주에 들어갔어요.도청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는데 거기서 다양한 사람들이 연설을 하고 애국가 제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매우 인싱적이었습니다. 저는 YMCA 건물 옥상으로 가서 그곳으로부터 필름을 찍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행히 여러 소절이 불렸습니다. 애국가 제창 말이에요.거기서 저는 움직이는 카메라로 촬영을 했는데 많은 필름이 소요됐어요. 그러나 저는 이 두 번째 방문에는 많은 필름을 갖고 갔어요. 그리고 관마다 하나씩 촬영했고, 얼마나 시신들이 많았는지 알 수 있도록 관의 번호도 볼 수 있게 촬영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28일이었습니다. 아주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저는 제 스스로의 신변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갖고 있었어요. 제가 일을 할 때는, 즉 촬영을 하고 조직을 할 때 저는 아무런 두려움을 갖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녁에는 두려움을 가졌어요. 그리고 그 순간 생각했어요. '아마도 오늘 밤은 아니겠지.'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문화일보 보도, 악의로 지원단체 활동 색칠 나선 것'일제피해자지원단체 "사전 문의 없이 보도...고령의 피해자들 외로운 싸움 보고만 있어야 하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왜 '기업' 빠졌는지, 이제야 알았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왜 '기업' 빠졌는지, 이제야 알았다 산업재해 빠띠 공동작업 중대재해처벌법 위키문서 박효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럽평의회 아이슬란드서 정상회의…우크라전 러 책임 논의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유럽 민주주의·인권 감시기구인 유럽평의회 회원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 등을 논의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럽 정상들, 우크라전 러 책임 논의…'피해 등록부 신설해야'(종합)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유럽 민주주의·인권 감시기구인 유럽평의회(CoE)의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고 러시아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라떼 4500원, 도난방지기 설치…주민 위한다는 평산책방 가보니 | 중앙일보문 전 대통령 반려견 이름을 딴 '토리라떼'는 6800원입니다.\r평산책방 문재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 김정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준비 현지 지도…“차후 행동계획 승인”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위한 현지지도에 나섰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전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