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r후쿠시마 간담회 이재명 학생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불법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고교 1학년 정근효 학생은 “국회는 이재명 특검 찬성 반대, 김건희 이야기를 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노동자, 기후위기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 극심한 교육환경에 자살하는 학생보다 이재명 특검, 김건희 조사가 죽을 만큼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욕하는 현수막,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욕하는 현수막을 다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냐”라고 말했다.자신을 ‘제주 청소년 지구평화 단체 활동가’라 소개한 정근효 학생은 이어 “ 오영훈 제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청원경찰이 끌고 가 목소리를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김정덕 씨는 여야가 합의 처리한 강원도 특별법을 두고도 “환경영향평가 권한을 도지사가 가져가게 하는 무책임한 법”이라고 성토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8살 김한나 초등학생이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며 “저는 핵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주 월성에 사는 5살 동생도 피폭됐다.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핵 문제를 포함해 환경보존문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 당장 시급한,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 피해 끼칠 게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총력 단결해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라고 밝혔다.이날 행사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름 휴가를 마친 이 대표의 ‘후쿠시마 여론몰이’가 재개 첫날부터 삐걱댔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생명과 건강에 대한 순수한 문제에 아이들을 끌어와 정치적 개입을 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은 “참석한 아이들의 나이를 본 순간 욕을 먹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아이들을 선동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휴가 기간 궁리한 것이, 미래 세대를 정쟁과 선전·선동에 앞세우는 것이었나. 어른으로서 참 부끄럽다”고 했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참석 단체에서 먼저 후쿠시마 이슈와 관련해 자신들의 목소리도 들어달라고 연락이 와서 일정을 잡게 된 것”이라며 “참석자 발언은 우리도 통제할 수가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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