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 받은 사람들만 접촉했다고
애리조나 등 미국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주를 다녀온 사람이 뉴저지를 방문할 경우 2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하는 행정명령이 25일부터 발효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 이 지역을 방문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가격리를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뉴저지를 방문할 일정을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뉴저지 베드미니스터에 있는 트럼프 골프 클럽을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2일 애리조나를 방문해 보수 학생단체 ‘터닝포인트 액션’을 대상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애리조나는 최근 들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는 지역이다. 23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3800명이 발생했다. 이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공동으로 앨라배마ㆍ아칸소ㆍ애리조나ㆍ플로리다ㆍ노스캐롤라이나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워싱턴ㆍ텍사스ㆍ유타주 등 9개주를 여행하고 온 사람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명령했다. 이를 위반하면 강제격리를 당하고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미국 대통령은 민간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에게 근접하게 접근하려는 사람은 직원, 방문객, 언론 누구든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애리조나 방문 당시에도 대통령에게 코로나가 감염되지 않도록, 증상이 있거나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접촉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주말 대통령을 만나는 사람들도 증상 모니터링과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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