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육전문가' 자격증을 땄습니다 한글_지도 난독증 문해력 최미숙 기자
곧 개학이다. 꽃샘추위가 몇 번은 더 있겠지만 남녘은 벌써 매화는 물론 땅바닥에 바짝 엎드렸던 민들레도 노란 꽃을 활짝 피웠다. 봄이 코앞에 온 듯하다. 이제야 가벼운 마음으로 23년도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한글을 깨치지 못한 아이에게 글을 가르친 지는 3년째다. 후배 권유로 한글 지도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문해력향상연구회'라는 모임에 들어가서부터다. 전남 도내 교장, 교감, 수석 교사, 일반 교사 등 열일곱 명의 회원으로 다들 학교에서 아이 한둘은 지도하고 있었다. 2020년, 1학년 아이를 가르쳤다. 모르는 것은 먼저 시작한 동료에게 묻고 책을 사서 공부해 가며 단모음-자음-자모음 합성-이중모음-대표 받침-복잡한 받침 순으로 차근차근 지도했다. 아이는 집에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시기를 놓쳐서였지 1학년 끝날 때쯤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연구회에서는 난독증 전문가를 불러 회원 역량 강화 연수를 계속했고, 휴일까지 반납하며 학교에 모여 공부했다.작년까지 세 명의 아이와 만났다. 아이의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지도하려면 공부가 더 필요했다. 마침 먼저 시작한 회원 다섯 명이 1년 과정의 '문해교육전문가'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더니 전원 통과했다는 부러운 소식을 전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건 교사인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니 괜찮은데 시간마다 기록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문가와 줌에서 소그룹으로 만나 경과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그것도 부담인데 또 1년 과정을 평가한다니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렸다. 큰 짐 하나를 지고 있는 것처럼 어디를 가도 마음 편하지 않았다. 그럴 때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 자책하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시간이 가니 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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