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터널' 탈출할까…하반기 '수출 플러스'가 좌우
강덕철 기자=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6.21하지만 이번 흑자는 수출 자체가 나아진 게 아니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결과여서 진정한 국면 전환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 등 상품의 수출 회복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가 11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주력 제품 수출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고, 작년부터 전체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된 대중국 적자 해소도 아직은 미약하다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중대 전환점이 찾아왔는지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실제로 6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8%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이 연중 최악이었던 지난 4월보다는 개선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주력 제품인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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