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경찰' 환골탈태 가능할까…물리력 실전 훈련
임순현 기자=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현장 대응력 강화를 고심해온 경찰이 실제 사건현장과 흡사한 훈련장을 마련해 신임 경찰관을 교육하기로 했다.경찰은 2021년 11월 현장 출동 경찰관의 부실대응으로 피해자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이후 '교육훈련 시스템 대개혁'을 추진해왔다.당시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목격하고 '블랙아웃' 상태에 빠져 범인을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대응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현장 경찰관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빗댄 '어떡해'라는 표현이 경찰의 무기력을 상징하는 말로 유행하기도 했다.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받는 신임 경찰관뿐만 아니라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도 1년에 두 차례씩 총 16시간 동안 이곳에서 물리력 훈련을 받는다.물리력 대응 훈련 이외에도 가정폭력과 성폭력·스토킹·아동학대· 흉기난동·공무집행방해·학교폭력 등 112신고가 잦은 12가지 주요 상황에 대한 맞춤형 훈련도 하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지나친 물리력 사용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방지하면서도 적정한 수준의 물리력을 자신 있게 사용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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