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맡았던 '시체 태우는 냄새'가 아직까지 코끝을 찌르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8일 만난 헤르손 출신 애나는"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격전을 벌이던 헤르손에 살 땐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키이우=신은별 기자
이 지역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초 단위로 느끼며 산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했다가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헤르손에서도 고통스러운 나날이 이어졌다. 12월까지 헤르손에 살다가 키이우로 이주한 애나도 몸만 키이우에 있을 뿐 공포에 짓눌려 있었다. 애나는 큰 사건이 발생한 날짜 하나하나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지난해 5월엔 러시아가 인터넷을 끊었어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접속이 안 되더라고요. 우회로로 접속할 수 있었지만, 너무 느려서 계속 멈췄어요. 우리는 완전히 고립됐어요. 10월엔 러시아에서 휴대폰 '유심'을 나눠줬어요. 우릴 감시하려는 용도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사용하지 않았어요. 11월 초엔 러시아군이 전기, 물을 완전히 끊고 동네 집기를 다 훔쳐 달아났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헤르손에 사는 너구리들을 다 잡아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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