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술접대' 기소 피한 검사... 그는 왜 대검 컴퓨터 포맷했나

'라임 술접대' 기소 피한 검사... 그는 왜 대검 컴퓨터 포맷했나 이슈와_검사 고발사주_증거인멸 임홍석_검사 손가영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 사건 5차 공판에서 2021년 9월 2일 사건 첫 보도 당시 이뤄진 검사들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함께 일했던 임홍석 검사는 첫 보도 당일인 2021년 9월 2일 저녁 자신의 컴퓨터를 포함해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컴퓨터 여러 대를 포맷했고, 이 과정이 촬영된 영상과 사진이 그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복구돼 확인됐다. 임 검사는 2017년 부산지검 검사로 복귀했으나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다스 횡령 등 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특별수사팀으로 파견됐다. 2018년 2월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되면서 부산지검으로 다시 복귀했다. 임 검사는 2020년 4월 3일 김웅 의원이 '손준성 보냄' 출처로 문제의 고발장을 받기 1시간 전 이 고발장의 참고 자료로 첨부된 판결문 2건을 검색·열람했다. 수사정보2담당관인 성상욱 검사도 사건 관련 판결문 6건을 검색하면서 손준성 검사와 여러 차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기록이 확인됐다.

이중 '서울의 소리' 동향 보고와 유사한 내용이 '손준성 보냄' 출처의 고발장에도 적혔다. 공수처는 이를"성상욱과 임홍석이 평소 수집해 온 자료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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