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구장 3층 좌석 파란색→빨간색 그라데이션 변경... 팬들 "정치적 의도 다분" 지적
지난 7일, 울산광역시청 누리집의 자유게시판에 비슷한 제목의 게시글이 우후죽순 올라왔다."문수구장은 파란색입니다","축구에 정치색 입히지 마세요" 등의 제목을 단 게시글들은 7일 하루 동안에만 20개가 넘게 게시됐다. 모두 K리그1 소속의 프로축구단 울산HD FC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의 글이었다.
하지만 울산HD FC 팬들의 의견은 확고했다. 김두겸 시장의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왜 팬들은 이토록 단언하고 있는 것일까. 울산HD FC 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1996년 고 유상철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돼 현재까지 울산HD FC의 팬이라는 최아무개씨는 기자에게"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프로스포츠에 대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나"라며"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FC를 진한 빨간색으로 바꾸었으면 한다고 발언한 바 있고 올해에는 김두겸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울산시민축구단의 유니폼도 빨간색으로 변경됐다"고 운을 뗐다.
울산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직장과 신혼집까지 울산에서 구한 울산토박이인 31세의 박지명씨는 기자에게"울산HD FC가 파란색 상징색을 쓴 것이 2000년쯤으로 20년이 훌쩍 넘은 걸로 안다"며"국민의힘이 빨간색 내세운 게 고작해야 2012년 새누리당 때부터 아닌가. 꼭 스포츠에 정치색을 입히고 싶다면 그쪽이 파란색으로 상징색을 바꾸라"고 일갈했다. 25년차 팬이라고 소개한 40세 이지훈씨는 기자에게 이번 사건으로 울산시청 공무원과 직접 통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울산시의 로고와 상징 모두 푸른색으로 이루어져있었으나 김두겸 시장 부임 후 점차 빨간색이 추가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정치적 이익을 위해 스포츠 팀의 상징색을 변경하는 등의 정치적 개입은 공직자로서 잘못된 일이라고 배웠다. 정치로 물드는 스포츠는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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