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딸 대신 내는 소리... 10년 하니 이제 배짱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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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0년의 사람들 20] 4.16합창단 안명미 단원

"많은 분이 그래요. 조심스러워들 하시는데,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러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 조심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최선을 다해서 말씀드리려고요."

"그전에는 의무감이 컸어요. 나는 유가족이니까. 합창단 안에서도 유가족이잖아요. 그러니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빠지면 안 되고, 농땡이를 부려서는 안 되고. 누가 알아주건 아니건 그런 마음이 강했어요." 노래를 좋아했으나 가수를 꿈꾸지 않았다. 안명미는 혼자 튀는 것보다 함께 부르기를 택하는 사람이었다. 주부로 살며 성가대 활동 말고는 '집 밖'을 잘 몰랐다고 했다. 외부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었다. "예전에는 고운 목소리로 음정을 정확하게 부르면 노래를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르죠. 노래라는 게 음을 달아서 말을 하는 거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우리의 메시지를 던진다는, 그러한 마음을 다해 불러요."4.16합창단을 청중으로 만날 때가 있다. 이들이 무대에 서면,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했다. 저이들 속에 있을 유가족의 얼굴을 바라보기가 어려웠다. 돌이켜보니 나는 이들의 청자가 아니었다.

"남편이 밖에 있으니까, 볼 수가 없는 거예요. 처음에는 옆에서 활동을 돕기도 했는데, 안 되겠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집을 지켰어요. 우리 집이 애가 다섯이라, 저녁이면 왁자지껄한 집이었는데 둘째 결혼하고, 다른 아이는 기숙사 가고, 지성이는 없고. 빈집이 되더라고요. 우울감에 빠져서 너무 힘들었어요."우선 운전을 배웠다. 자신을 오며 가며 태워주던 남편에게 의존할 수는 없었다. 세월호 가족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찾아 듣고 배웠다. 꽃꽂이를 배웠고, 그림을 그렸고, 심리상담을 받으러 갔다.그렇게 수년이 흘러 그는 함께 그림을 배운 세월호 가족들과 전시를 열었다. 지성씨의 소지품이 화폭에 담겼다. 그가 만든 꽃바구니는 매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 단상에 올라간다.그렇게 달라졌다. 그는"내가 해온 일들로 내가 구성돼 온 거예요"라고 부연했다. 그러니까 그의 믿는 구석은 자기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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