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4배' 노렸다…'세계 자연 유산' 나무 1만그루 베어낸 일당

피해 복구 비용은 5억50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r제주도 거문오름 유네스코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선흘곶자왈 일대의 임야 등을 무단 훼손한 혐의로 토지소유주 A씨와 부동산개발업자 B씨 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A씨 등은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임야의 나무 1만28그루를 제거하고, 지면을 평평하게 했다.

또 향후 추가 개발을 위해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폭 4∼6ｍ, 길이 27ｍ 상당의 진입로도 조성했다.수사 결과 평당 2만5000원에 실거래됐던 해당 토지는 무단 훼손 후 가격이 평당 1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고정근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초기부터 세계유산보호 중점검찰청인 제주지검과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순찰 등을 적극 활용해 편법·불법 개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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