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후단체 플랜1.5 윤세종 변호사 "동해 유전으로 온실가스 57억톤 배출, 후회만 남을것"
지난 19일 사무실에서 만난 윤세종 변호사의 책장엔 기후환경 관련 서적 수십 권이 꽂혀 있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이후 나오는 이야기에 기후위기가 빠져 있다며 책과 자료를 일일이 펼쳐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윤 변호사는"2050년까지 글로벌 석유와 가스 수요가 75% 줄어든다는 게 국제에너지기구 전망이다. 정부는 동해 석유·가스의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라고 했는데 그건 현재 가격이 유지됐을 때 얘기"라며"2030년 중반쯤 동해 영일만 개발을 시작할 땐 이미 수요 감축이 본격화한 시점이다. 가격이 떨어지고 공급도 과잉된 상태에서 새로 개발한 가스전이 경쟁력을 갖추긴 어렵다"라고 봤다. 정부 발표처럼 석유 4년 쓰고, 천연가스 29년 쓰고, 이런 건 단기적인 편익이다. 반면 온실가스가 배출돼서 나타나는 영향은 수천 년 동안 이어진다. 한 번 배출되면 돌이킬 방법도 현재로선 없다. 그 피해는 비가역적이고 영구적이다. 이젠 우리가 형량해야 하는 이익이 완전히 달라졌다.""그렇다. 국민 복리라는 관점, 즉 무엇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동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자리는 굉장히 상징적이다. 2031년 완공 예정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갈 위치와 상당히 겹치기 때문이다. 해상풍력 발전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가져올 것인가, 산유국의 꿈을 좇다가 더는 필요 없는 가스전을 만들고 후회할 것인가. 포항 앞바다에서 우리는 에너지의 미래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 있다.""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무의미해지고 국제사회의 약속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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