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86권의 책 버리고 깨달은 것... 우치다 다쓰루
2년 전 여름, 나는 가지고 있는 책으로 여러 개의 탑을 쌓았다. 쌓다 보니 무릎에 차일 만큼 높아졌다. 거실을 오가는 엄마 아빠는"이게 다 뭐야?" 하며 놀라셨다. 나는 책을 캐리어에 옮기면서 말했다."알라딘에 갈 거야."
미니멀리즘 때문이다. 현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물건의 다른 이름은 욕망이 아닐까? 과거에 욕망한 것이거나,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를 기약하며 지금 내가 욕망하는 것을 사들인 결과물. 이루지 못할 욕망을 깨끗하게 비우고 싶었다. 우치다 다쓰루는 책을 상품으로, 독자를 소비자로 단순하게 치환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지적했다. 그는"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샀어." 같은 시장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책을 고르고 비치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읽고 싶은 책과 당장 읽을 마음은 없지만 내가 읽었다고 사람들이 생각해 주는 책이 같기 때문이다.만약에 책장에 욕망을 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줄 2년 전 여름에 알았으면 어땠을까? 좀 더 너그러운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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