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에이스' 김광현, WBC 일본 상대로 설욕할까? 프로야구 WBC 김광현 KBO SSG랜더스 케이비리포트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처음으로 소집되어 훈련에 임했다. WBC 초대 대회였던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성과 이후 2013년과 2017년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당했던 한국 야구가 이번에는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의 15명 투수 중 최고참은 1988년생 김광현과 양현종다. 특히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유턴해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광현이 WBC에서 선발 투수로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심 대상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피OPS 0.578의 압도적인 세부 지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이었던 147.1km/h에서 지난해 145.4km/h로 1.7km/h가 감소했다. 하지만 주 무기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면서 노련미를 뽐냈다. 과거에는 힘에 의존하는 파워 피처였다면 이제는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베테랑으로 변모했다.
이듬해인 2009년 개최된 WBC에서 김광현의 일본전 선발 등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처음 만났던 아시아라운드에서 김광현은 1.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당했다. 한국은 2-14로 7회 콜드게임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이후 봉중근과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반전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첫 등판 일본전의 난조 탓인지 대회가 막을 내릴 때까지 제모습을 찾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만일 김광현이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면 한국은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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