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섭취·소지하는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r태국 방콕
올초 태국 수도 방콕을 방문한 미국 식품 사업가이자 TV진행자인 바네사 도라 라보라토는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아시아 최초로 대마를 규제하는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판매와 재배를 합법화하면서 생겨난 모습이다.1년이 지난 현재, 특히 관련 규제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서둘러 빗장을 풀면서 향락성 소비가 급증하고 청소년의 오남용 사례가 급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마를 엄격히 규제하는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태국에서 온 관광객 등을 무작위 검사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과 한국대사관 측은"본인이 모르고 대마 관련 제품을 섭취·소지하는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태국에선 대마 합법화 이후 1년 동안 100만명 이상이 대마 재배를 신청했다. 당국이 내준 대마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면허 숫자가 약 110만개에 이른다. 태국 인구 중 최대 3% 가량이 대마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태국 정부는 대마 재배를 장려해 소득을 높이고, 대마 관련 제품 판매로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련 관광 상품도 허용했다. 방콕의 한 5성급 호텔에선 대마를 이용한 마사지와 스파를 받을 수 있고, 한 여행사는 대마 농장, 대마 전문 음식점 등을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내놨다.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115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2500만명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대마 합법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 지는 논란이다. 태국을 찾은 50대 호주 관광객은 외신에"대마초를 목적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대마가 들어간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경험하는 건 재미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적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부터 태국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당국도 최근 상하이발 비행기에서 대마초와 대마 음식을 주의하라는 안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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